약속장소의 수렴현상
Note 2008/07/16 15:03 |
굴찜에 꽂혀서 모든 약속이 다 굴찜집..이었던 어느해...겨울이 있었다. 작년엔 백제정육점 육회 노래를 불렀고, 올핸 조개탕에 꽂혀서 아는 사람마다 거기 가자고 조르고 있는데 뭐 하나 좋아지면 아는 사람들 전부를 다 데리고 가고싶어 하는게 내 습관인가보다. [...라기보다 니가 맨날 먹고 싶은거잖아, 라고 하면 할말 없음] 사실 오늘 물건 주고받을(?)게 있어서 친구랑 동생을 만나 조개탕을 먹으러 가기로 약속을 잡았다. 근데 그 약속 잡은-어제 오후-지 약 두어시간 후인 퇴근무렵 호빗양이 문득 생각났다면서 하는 말이 "우리 오늘 조개탕 먹기로 했지?"였다. 으악, 난 정말 오나전 오나전 까먹고 있었던...이라기 보다는 아예 약속을 잡은 것 자체가 생각이 안나! 나 뭐니, 치매니? ㅠㅜ 조개탕이야 삼일 연속도 먹을 수 있지마는 약속 자체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잡는게 무리인지라 하는 수 없이 호빗양과의 선약을 캔슬. 미안해 호빗양, 흑흑. [근데 나 오늘새벽 4시까지 일했다....어차피 못갔을듯] 담주에 꼬오오옥~. 근데 그 후에 곰곰히 드는 생각, 나 그냥 약속을 남발하나? 좋아하는걸 먹기 위해서? 아니아니아니야. 그냥 좋아하니까, 당신도 조개탕도[혹은 굴찜도, 육회도]좋아하니까 좋아하는 사람이랑 좋아하는걸 나눠먹고싶어서, 내가 맛나다고 생각한걸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먹이고 싶어서야. 여튼 결론은 오늘 조개탕. 다음주에도 조개탕 예약. 냐하핫. 누구, 나 또 보고싶은 사람 없어요? 조개탕 먹으러 갑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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